12일 2018학년도 수능 성적표가 배부된 가운데 2018 수능 등급컷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날 수능 성적표가 배부됐지만 수능 성적표엔 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목별 백분위만 기재된다. 원점수는 기재되지 않는다.
교육 전문신문 베리타스알파에 따르면 입시기관들은 2018 수능 등급컷을 원점수로 확정해 발표했다.
대다수 입시기관들이 발표한 2018 수능 등급컷은 원점수 기준으로 국어는 1등급 94점, 2등급 89점, 수학(가)는 1등급 92점, 2등급 88점, 수학(나)는 1등급 92점, 2등급 87점이다. 수학 가형은 주로 이과생들이, 수학 나형은 문과생들이 응시한다.
수능 성적표 배부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표준점수 기준 ‘2018 수능 등급컷’(1등급)은 국어가 128점이다. 비율은 4.9%다. 지난 해엔 130점이었다. 표준점수는 평균이 낮을 수록, 즉 난이도가 높을 수록 높기 때문에 표준점수 하락은 곧 난이도 하락을 의미한다.
수학 가형의 2018 수능 등급컷은 123점으로 전년의 124점에서 1점 하락했다. 1등급 비율은 5.13%다. 수학 나형의 2018 수능 등급컷은 129점으로 전년 131점에서 2점 낮아졌다. 1등급 비율은 7.68%다.
영어는 2018 수능 등급컷인 원점수 90점 이상을 맞아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이 10.03%를 기록했다. 한국사는 2018 수능 등급컷인 원점수 40점 이상을 받아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이 12.84%나 됐다.
이렇게 수능 등급제 절대평가로 시행된 영어와 한국사 모두 변별력을 상실하고 전체적으로 난이도도 하락함에 따라 수험생들의 입시 혼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대표: 이종배)은 12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수능 전 과목(등급제) 절대평가를 시행하게 된다면 (이번과)마찬가지로 수 만명의 동점자가 발생해 수능은 변별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고 이는 수능 무력화로 이어질 것이다”라며 “수능이 변별력을 상실하게 된다면 정시 또한 역할이 없어지게 될 것이고 결국 불공정한 수시 학종으로 입학생을 선발하게 되어 학생들은 불공정한 입시제도에 좌절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100점과 90점은 같은 등급, 90점과 89점은 다른 등급에서 오는 불공정은 학생들을 좌절하게 만들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