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쿰 수험 후기

대치쿰 선배님들의 생생한 수험 생활후기를 만나보세요

재수를 생각중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작성자
장순홍
작성일
2018-12-04 21:59
조회
2234
먼저, 수능을 여러번 쳐본 선배로써 수능이라는 미친 길을 다시 걷고자 하는 여러분의 용기에 감탄과 찬사를 보냅니다.
저는 고3 현역 때의 많은 학생들이 그러하듯 정말 깔끔하게 수능을 말아먹었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선택한 재수는 절제되지 않는 생활과 부엉이의 습성으로 현역때보다도 떨어진 성적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결국 서울소재의 한 전문대학에 들어간 저는 전역 후 다시 한 번 제대로 공부해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때 들어가게 된 기숙학원에서 수신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오랫만에 잡아보는 펜은 너무나도 생소했고 배우는 내용 또한 머리속을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었습니다.
학원생활을 받으며 선생님의 집중마크를 받게 된 저는 아는게 없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게 맞다는 조언에 따라 고1수학부터 차근차근, 하지만 맹렬하게 공부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포인트는 기본과 개념에 무게를 둔 학습, 정말 재미 없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전부 기출문제, 사설 모의고사, 인강 교재 등 뭔가 나와는 다른, 뭔가 멋있어 보이는 책들을 볼 때 저는 선생님의 엄격한 집중마크를 받으며 개념서를 완독했습니다.
학원 입소날이 정확히 4월 28일이었는데 한달 조금 지난 후 남들과 비교했을때 재미라곤 1도없는 공부를 했던 저는 6평에서 무려 2등급을 맞는 기적을 맛보았습니다.
6평 채점을 해본 후 학습 방법에 대한 의구심을 완전히 날려버리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한 공부도 별로 다를건 없었습니다. 기본과 개념에 기반을 둔 학습. 처음부터 끝까지 이 두가지를 두고 공부해나갔습니다.
이어진 9평에서 당당히 1등급을 따내고 이때쯤부터는 보는 시험마다 1등급을 거의 놓치지 않는 실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재미가 없다며 약간의 의구심을 가지고 있던 공부방법이 결국 최상의 결과를 가져다 준 셈이죠.


"수능은 절대로 노력에 정비례하는 시험이 아니다." 이건 제가 수능을 여러번 쳐보며 했던 생각입니다.
아무리 공부를 못하던 사람이라도 수능 날 단 한번의 시험만 잘 보면 성공할 수 있고 아무리 공부를 잘하던 사람이라도 수능 날 단 한번의 시험을 말아먹는다면 실패하는겁니다. 내가 아는 유형의 문제가 나온다면 쉽게 풀어 낼 수가 있는 시험이고 확률이 무려(!) 1/5이나 되는 찍기라는 운 또한 존재합니다.
노력한대로 안나오는 시험을 굳이 준비 할 필요가 있냐는 의문이 드는 분들이 계실텐데, 제가 저 생각을 한 후 이어서 했던 생각은 "정비례는 아니더라도 상당수 비례한다."입니다. 실력을 키워서 모든 문제를 시간 안에 정확히 풀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대다수의 학생은 이러한 일이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수학 30문제중에 어느정도의 실력만 가지고 있다면 풀 수 있는 문제들(적게는 22문제, 많게는 28문제까지)을 정확히 푸는 방법이 더 나을수 있습니다.
물론 이마저도 쉬운일은 아니지만 기본과 개념에 충실한 공부를 철저히, 꾸준하게 해준다면 생각만큼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이를 통해 자신이 "상당수 비례"에 들어간다면 남은 두 문제를 통해 소위 말하는 기적을 노려볼수도 있겠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의 입장에서 할수 있는 일은 수능에 대한 학습을 철저히 하는 것, 그리고 그 학습을 위한 환경을 바람직하게 유지하는 것, 이 두가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 환경을 정말 중시하는데 많은수의 수험생들을 보며 성적은 잘나오는데 자기관리가 철저하지 못한 경우, 자기관리가 철저한데 성적이 오래도록 안 나오는 경우는 많이 못봤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다시 한번 수능을 보기로 결심했는데 1년동안 스스로를 철저히 관리 할 수 없는, 아마도 대다수의 학생들에게는 자신을 관리해줄 또 다른 체계가 필요합니다.
그역할을 해주는게 부모님이 되었든, 함께 재수를 하게 된 친구가 되었든, 어떤 방법이라도 적절한 방법이라면 좋습니다. 하지만 역시 가장 좋은 방법은 입시만을 위한 학원에 들어가는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학생들이 학습 이외의 다른것들에 신경쓰지 않도록 해주는 학원의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세요. 학생들에 대한 관리가 엄격하면 엄격할수록 좋습니다.
일년동안은 이루고 싶은 목표만을 바라보며 당장 하고 싶은 일들을 잠시 내려놓기를 바랍니다.


제가 대치쿰사이트에 들어와서 대치쿰에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고 재수학원 전체를 추천하는 글을 쓰는 이유가 궁금하다구요?
네. 사실 저는 어느학원이든 학생에 대한 관리가 확실하다면 괜찮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제가 아는 선생님들 중 학생들에 대한 관심과 관리면에서 최고로 뽑을수 있는 선생님은 수신선생님이었습니다.
몇몇 선생님들은 새로 들어온,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에게 관심도 없을 때 거의 매일을 지새우며 우리와 함께 공부하며 가르쳐 주신게 수신선생님입니다.
그때의 감사함을 잊지 못합니다. 뭐라도 해드려야 하는데 제가 해드릴게 없어서 학원을 운영하신다는 소식을 늦게나마 듣고 부리나케 달려와서 글이라도 남기고 있습니다.
만약 재수를 생각하신다면 대치쿰을, 신휘 선생님을 한번 믿고 따라와주세요. 누구보다 지극한 관심과 관리로 최고의 결과까지 인도해주실겁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신쌞 ㅅㅏ..... 애정해여 ^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