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실시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 수시모집 대학별고사와 수능 성적 발표, 정시 원서접수 등 2022학년도 대입 전형이 본격화된다. 수험생들은 급박하게 돌아가는 일정에 수동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합격을 위한 전략을 미리 세워놓고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대입 전형 일정에 따라 수험생이 해야 할 일도 다른 만큼 수능시험 직후부터 일정에 따른 계획을 세우고 움직이는 것이 좋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의 도움을 받아 수능 직후부터 정시 원서접수 전까지 주요 대입 일정을 4단계로 나눠 수험생들이 알아야 할 체크 포인트와 유의사항 등을 정리했다.

수능 직후부터 정시 원서접수까지 대입 일정별 체크 포인트

[1단계] 수능 가채점 및 본인 성적 분석(11월 18~19일)

수능일인 18일 저녁 수능 영역별 정답이 공개되는 대로 수능 가채점을 신속하게 진행해 본인의 성적을 최대한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 수능 가채점 분석 작업을 잘 해 놓으면 12월 10일 수능 성적 발표 직후 빠른 시간 내에 최상의 지원전략을 수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부터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공통문항과 선택문항으로 나뉘어 출제되면서 점수 산출이 복잡해졌다. 이에 따라 성적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표준점수/백분위와 등급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남은 수시 일정이 있고 수시 결과에 따라 정시 또한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온라인 교육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수능 풀서비스 등을 참고해 각 영역별 표준점수와 예상 백분위를 산출해보는 것이 좋다. 단, 예측이 쉽지 않은 만큼 각 온라인 교육 사이트가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므로 수험생은 예측 서비스를 한 번만 활용하지 말고 수능시험 이후 여러 번 들어가 자신의 점수에 변화가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수능 가채점을 끝냈다면, 대학별 수능 반영 유형에 따라 본인의 유·불리를 차분히 분석하고 지원에 유리한 대학을 찾아 지원전략 파일을 작성해봐야 한다.

[2단계] 수시모집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 결정(11월 19일~12월 15일)

“평소보다 수능 점수가 낮다면, 수시 지원 대학 대학별고사 준비 집중”

“평소보다 수능 점수가 잘 나왔다면, 정시모집 적극 공략”

수능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평소보다 수능 점수가 낮게 나왔다면, 이미 지원한 수시모집 대학의 대학별고사 준비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수능 직후인 11월 19일부터 대학별고사가 실시될 예정이므로 수시 지원 대학 중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주요 대학 대부분이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므로, 본인의 수능 성적이 수시 지원 대학들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다. 반면, 수능 성적이 평소보다 잘 나왔다면 정시모집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보는 것이 좋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다수의 대학이 정시모집에서 수능 성적 100%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따라서 수시모집에서 지원한 대학이 정시에서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수시모집 대학별고사 응시 자체를 포기하는 것도 신중히 고려해봐야 한다. 수시모집에서 어느 한 군데 추가 합격이라도 하게 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3단계] 정시 지원 전략 수립(12월 10일~29일)

12월 10일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정시모집 원서접수 시작일인 12월 30일 전까지 합격을 위한 지원전략 수립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복잡한 입시 환경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수험생 스스로 대학별 전형 방법을 세밀하게 분석해서 본인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우선, 대학의 수능 반영 방법을 유형별로 정리해보는 것이 좋다. 반영 영역 수, 탐구영역 반영 과목 수, 영어 반영 방법, 전형요소 및 영역별 반영 비율, 가산점 부여 여부, 지정 과목 유무, 수능 점수 활용 방식, 내신 반영 방식, 대학별고사 실시 여부 및 형태 등을 고려해 본인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들의 전형 방법을 분석하는 것이 급선무다. 특히, 올해는 수능 체제가 개편돼 수학 선택과목(확률과 통계/미적분/기하)에 따라 자연계열 모집단위 지원 제한을 변경한 대학이 있다.

국민대 자연계열 모집단위는 지난해 수학 ‘가’형뿐만 아니라 ‘나’형 응시자도 지원이 가능했으나 올해는 미적분과 기하 응시자만 지원이 가능하고 확률과 통계 응시자는 지원이 불가하다. 이렇듯 수능 변경에 따른 지원 희망 대학에 변경사항이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서울대가 정시모집 가군에서 나군으로 모집 군을 변경함에 따라 고려대, 연세대 등 연쇄적으로 모집 군을 이동한 대학 및 모집단위가 있고, 동국대는 지난해까지 가/나군에서만 선발했으나 올해는 가/나군뿐만 아니라 신설한 AI융합학부가 다군에서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렇듯 모집 군 변화 또한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

그 다음에는 전형 방법에 따른 유·불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본인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보자. 이것만 완성해도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들을 쉽게 뽑아낼 수 있다. 지원 희망 대학의 지난해 합격자 성적을 바탕으로 교육업체에서 제공하는 올해 예상 합격선을 비교, 분석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4단계] 정시 지원 대학 최종 결정 및 원서접수(12월 30일~2022년 1월 3일)

2022학년도 정시모집 지원전략을 세웠다면 이제 마지막으로 원서접수에 앞서 원서접수 마감일자 및 시간 등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말고 꼼꼼히 챙겨야 한다. 잘못된 정보로 인해 원서접수 과정에서 당황하거나, 본인의 의도와는 다른 지원을 하는 등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원서접수 일정, 대학별고사일, 합격자 발표일 등은 수험생들이 기본적으로 체크해야 할 사항이다. 특히, 정시 원서접수의 경우 2021년 12월 30일부터 2022년 1월 3일까지 대학별로 일정을 달리해 진행하기 때문에 대학별 마감일과 마감시간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와 함께, 수험생들의 최근 지원 동향까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정시모집에서는 의외로 많은 상황 변수가 존재하고 그 변수들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각 대학의 전형 방식에 따라 수험생들이 지원을 기피하거나 선호하는 현상도 뚜렷이 나타나므로, 각 대학별 전형 방법과 모집 군별 특징을 고려해 올해 지원자들의 동향을 예측하는 것이 좋다. 또, 경쟁률 정보뿐 아니라 각 대학 모집단위별 추가 합격자 비율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복수 지원 구조에서는 1차 합격자 중 복수 합격자들이 발생해 다른 대학으로 빠져 나가는 사례가 많으므로 이 역시 참고해야 할 정보다.

백두산 기자 bds@dhnews.co.kr

출처 : 대학저널(http://www.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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